OZ
2007/11/02 21:45OZ 오프닝 테마 삽입곡
작년인가, 디시인사이드 미국드라마 갤러리에서 우연히 알게 된 드라마. 속칭 미드갤에는 "HBO, SHOWTIME은 닥치고 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케이블 방송사인 HBO와 SHOWTIME 작품들 중에는 작품성과 재미를 겸비한 작품들이 많다. 물론 이 OZ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OZ는 OSWALD 1급 보안 교도소의 준말(또는 속어)이다. 제목 그대로 감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 감옥 안에서도 "EMERALD CITY", 줄여서 엠시티라고도 불리는 가상 공간을 중심으로 사건들이 벌어진다. 엠시티는 감옥 간부 중 한 명인 팀 맥매너스가 만든 공간으로 특별히 관리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수감자들을 모아놓은 곳인데, 처음에만 그런 걸 강조하고 나중에는 그냥 일반 감방보다 좀 더 편하고 깨끗한 공간이라는 느낌만 준다. 감옥 밖의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가끔 수감자들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장면만 잠깐 씩 나올 뿐.
위 사진은 OZ 공식 홈페이지에 있던 것인데, OZ의 등장인물을 간단한 세력 (또는 인종) 구도로 보여준다. "The Brotherhood"는 백인 우월주의자의 집단. "Irish"는 아일랜드인, "The Others"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분쟁을 피하거나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들, "The Homeboys"는 흑인들, "The Latinos"는 남미인들, "The Muslims"는 이슬람 교도들인데 이 드라마에 중동인은 나오지 않고 미국 흑인들 중 이슬람 교도인 사람들만 나온다. "The Italians"는 이탈리아계 마피아들, "The Gays"는 게이들인데 드라마 속 비중은 거의 없어서 왜 굳이 넣었는지 모르겠다. "Administrators"는 주지사, 교도소장, 엠시티 책임자, 주로 수감자들의 상담역을 맡고 있는 수녀님과 신부님, 의사 등의 그룹. "Corrections Officers"는 간수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정말 현실적인 감옥 생활, 아니 정말 현실적인 것처럼 보여주는 감옥 생활에 있겠다. (물론 진짜 감옥 생활이 어떤지는 내가 모르므로..) 죽고 죽이고 속고 속이고 어제의 적이 친구가 되고 온갖 음모와 증오, 사-_-랑, 질-_-투, 우정 등이 정신없이 펼쳐진다. 내가 매력을 느낀 것은 감옥 안의 얘기지만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온갖 감정과 갈등 등을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것이다.
나의 짧은 필력으로 어떻게 이 드라마의 매력을 글로 담을 수 있을까. 원래는 케릭터 소개도 한 번 해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매력적인 케릭터가 많아서 아예 생략하려 한다. 참고로 보다 보면 다른 미드들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24, 로스트,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마구 빠져들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닌 스토리이므로 미드팬이라면 일단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주의할 점은 19금 중에서도 19금이라 수위가 높은 폭력성 장면과 욕설, 심지어는 남자 성기 노출도 빈번하므로 비위가 약하신 분은 시청 금지.
참고 사이트는
http://www.hbo.com/oz
http://www.imdb.com/title/tt0118421/
-
아, 오즈로 검색해서 왔는데 블로그를 잠시 접어놓으신다니, 아쉽네요.